2014
박근혜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중앙아시아 3개국 역사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 넘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할 미래 주역으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뿌리를 내렸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에는 고려인 단체가 조직되고 한국어·문화에 대한 복원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렇듯 중앙아시아는 한민족 강제이주의 역사가 남아 있는 땅.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동포들과의 만남이 중요했던 이유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 확대를 위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에 우리 동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동포들과 직접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번 동포들과의 만남을 통해 700만 재외동포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지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동포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공관을 중심으로 하는 ‘찾아가는 영사 서비스’의 확대,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어, 역사·문화 교육’ 등 한민족 뿌리교육 지원 등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 UZBEKISTAN

타슈켄트에서 만난 130명의 동포들
유라시아 협력 확대 위한 동포들 역할 격려
우즈베키스탄 동포 간담회는 6월 16일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거주 중인 고려인 동포는 약 18만 명으로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소속 국가 중 가장 많다.
그 외에도 지상사 주재원, 자영업자, 유학생등 3,00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요 단체로는 ‘고려문화협회’가 있으며 주요 지역에 26개 산하협회가 조직되어 있다. 고려신문은 재외동포재단은 정기적인 지원하에 월 2회 12면으로 2,500부가 발행 중이다. 현재 활동 중인 우리 기업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산업은행, 현대건설, KT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등록된 것만 418개 업체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약 130명의 우리 동포들이 초청되었다. ‘유라시아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박 대통령은 한-우즈벡 관계에 이바지하고 있는 동포들의 공을 치하하고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양국의 협력관계가 발전해 갈 여지가 매우 큰 소중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동포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카자흐스탄 KAZAKHSTAN
고려인 동포들 다양한 활동 돋보여
한-카자흐 관계 버팀목 되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는 고려인 및 재외 동포 약 60여 명이 초청되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재외동포 총수는 약 10만 5,483명(2013년 3월 기준). 고려인 동포는 약 10만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고려인 동포들은 3~5세대에 걸쳐 카자흐스탄 주류 사회에 폭넓게 진출해 있으며, 고려인협회는 카자흐스탄 전역에 20개 지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방송, 라디오방송, 일보, 극장 등 단체활동 또한 활발하다. 이날 만찬 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현재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 추진을 포함한 보다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산업다변화 정책’ 및 ‘국가발전 2050’을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미래를 함께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이 같은 파트너 관계를 위해 동포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통일 정책을 널리 알리도록 정부의 노력에 동포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