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박근혜 대통령
제10차 ASEM 참석 ·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이탈리아 공식 방문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맞아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
ASEM 정상회의 참석 후 박근혜 대통령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 나섰다.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는 1884년 수호통상조약에 서명한 이래 올해로 수교 130주년을 맞는 전통의 우방국가로 교역 규모는 총 85.05억 달러(2013, 한국 기준)에 이른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양국은 지난 6월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무·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수교기념 행사를 개최해 왔다.
박 대통령은 먼저,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이탈리아 측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ASEM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평가하는 한편, 양국 관계, 한-EU 관계,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및 국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박 대통령은 마테오 렌치 총리의 전용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렌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렌치 총리는 양국 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 EU 현 의장국인 이탈리아와의 협력 심화를 통한 한-EU 미래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글로벌 협력 증진, 우리의 대북정책 및 동북아 정책 비전에 대한 지지 확보 등을 약속하고 양국의 발전적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함께 나누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 양국이 이어 갈 교류와 협력에 기대 표명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이탈리아 공식 방문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오랜 초청으로 성사되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구 공산당 출신이나 중도주의를 천명, 진보·보수 간 이념 갈등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성실함과 소탈한 성격으로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은 10월 17일 Sala Privato Alla Vetrata에서 열렸으며, 이곳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방문 시 회담이 열렸던 장소다.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기억하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그간의 양국 관계가 꾸준한 정상외교를 통해 발전되어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이어 갈 교류와 협력에 기대를 표했다.
“박 대통령이 설명한 창조경제 협력이 바로 성장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194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미래지향형 국가임을 감안할 때, 혁신과 문화유산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

양국 간 맺어진 MOU 바탕에 둔 협력 증진 기대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위기 및 높은 실업률에 대해 언급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과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문의하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 역시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언급한 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IT와 문화, 산업이 융합된 창조경제 산업을 활성화시키며 내수 진작과 공공 부분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박 대통령의 설명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사의와 함께 큰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한국의 생산력 및 유통망과 결합한다면 양국 간 호혜적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보았고,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 및 가족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가족적인 인간관계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와 과학 분야에 걸쳐 다양한 MOU가 체결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로봇·바이오·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향후 협력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실천해 나가고 있는 창조경제 협력이 성장의 키워드라고 평가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하였고, 박 대통령이 설명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불신과 갈등으로 점철된 동북아에 다자협력협의체가 없는 상황으로, 다자협력을 통해 과거의 대립을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전환한 유럽의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 박근혜 대통령 >



경제, 정치, 역사문화 아우르는 총괄적 협력 논의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17일 저녁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개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하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였다. 당초 만찬 회담은 짧은 방문 시간을 감안해 로마 시내 총리 관저 겸 집무실 Palazzo Chigi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우리 정상에 대한 예우를 고려한 렌치 총리의 지시에 의해 전용 영빈관인 Villa Doria Pamphili로 변경되었다.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39세) 총리인 렌치 총리는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공식 방문을 통해 역사·경제적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양국이 더욱 강화된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박 대통령을 환영하였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공통점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더욱 많음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을 통한 양국 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유라시아에서의 연계에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로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with Korea)’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

양 정상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한 개혁정책에서 크게 공감하였으며,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교역 투자 증진에 협의하였다. 또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남북관계 등 정치,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실질적인 차원의 협력이 필요함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언급하며 독일 통일을 지원했던 경험을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박 대통령과 렌치 총리는 회담을 통해 이탈리아와 대한민국 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향후 창조경제 분야 협력, 과학기술 및 국방 협력, 문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의 비전을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하였다.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은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 결과와 함께한 이탈리아 우호협력관계를 크게 격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 생산·응용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 >